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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다 한 마디/천재들의 주사위

"천재들의 주사위" -1

p. 34-35 골턴의 상관계수
내가 통계학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확률과 통계' 단원을 배울 때였을 것이다. 그때 정규분포라는 것이 어떤 근거로 작성됐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과연 통계학이라는 것이 수학적으로 타당한 학문인지를 궁금해했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나는 인류의 신장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평균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든 자연현상에도 똑같은 이유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통계학은 바로 그런 이유를 근거로 발전한 학문이었던 것이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은 학생들에게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
그 이유란 것이 바로 '평균으로의 회귀(regression to the mean)'인데 이 원리에 따르면, 아버지의 키가 평균보다 클 경우 아들의 키는 평균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아버지의 키가 평균보다 작으면 아들의 키는 평균보다 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인류는 아예 키가 크거나 아예 키가 작은 두 극단으로 나뉘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척도가 상관관계(correlationship)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골턴이 의도했던 것과 다른 의미로 상관관계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천재들의 주사위"는 내가 거의 20년 넘게 품어왔던 통계학에 대한 의문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었다는 점에서 벌써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천재들의주사위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데이비드 살스버그 (뿌리와이파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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