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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2012년

Vol. 165, No. 6 The United States of Natural Gas

수압파쇄공법(fracking) 덕분에 이전에는 채취가 불가능했던 혈암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은 에너지 산업의 부흥을 맞고 있다. 에너지 순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는 것이나 엄청난 고용효과를 유발하는 것 외에도 값싼 전력생산으로 미국의 산업경쟁력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심지어 거의 고사직전이던 미국의 철강산업은 새로 건설되는 천연가스정 덕분에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는 물론 전기로에 들어가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경쟁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겹치면서 새로운 공장을 증설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번 기사를 읽고 나는 천연가스의 효과 덕분에 향후 미국의 제조업이 다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무대에 등장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철강산업의 경우, 새로 건설되는 공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출테니 노동집약적인 프로세스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포항제철하고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하지만 내가 이 기사를 읽고 미국의 경쟁력에 천연가스가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있을 때, 인터넷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떴다. 

최근 美지진, 천연가스 채굴공법과 관련  

이 기사는 이미 지난 1월달에 나온 것인데, 수압파쇄공법이 결국 지하 깊은 곳의 바위를 쪼개고 그곳을 채우고 있던 가스를 빼내어 진공을 만드는 것이니 충분히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이제 환경이냐 개발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번 <포춘>의 기사를 보면 경제적인 유혹이 너무나 강해서 지진의 위험 따위는 무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