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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트라우마

세계의 유력한 경제주체가 사용하는 화폐들이 각자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시각이 제게는 참으로 참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독일의 통일을 필생의 과업으로 여긴 헬무트 콜'(p. 195 두 번째 단락)이라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저는 우리가 통일을 이루는 못하는 이유는 통일을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는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통일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임에도,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통일이 되지 않은 이유는 통일을 필생의 과업으로 생각하고 그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원래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로 넘어 가면, 현재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는 것까지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대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의 쟁점은 누가 더 복지혜택을 많이 제공하느냐 경쟁이 될 것 같아 몹시 걱정스럽다는 겁니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자주 반복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