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정치 역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학창시절 친구 여럿이 모여 부와 명예, 권력 중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두고 이야기의 꽃을 피웠던 적이 있다. 당시 대부분의 친구들이 명예에는 관심이 없었던 대신 돈과 권력을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 같다.나는 권력을 택했던 쪽이었다. 그런데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을 읽고나니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적어도 메디치가는 자신의 엄청난 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법으로 권력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던 것이다.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지만 부와 권력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권력이 없는 부는 늑대의 무리에 둘러싸인 양에 불과하고 부가 없는 권력은 모래 위에 쌓은 성에 불과하다. 메디치가와 경쟁하다 몰락하게 된 가문들이 그런 현실의 실례가 된다.이 책의 주된 줄거리는 오랜 기간 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