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는 다른 애정의 형태로서 우정에 해당하는 감정에 대한 토론이라는 데 솔직히 무엇을 읽었는지 잘 모르겠다. 우정은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해서 처음 가정이 틀렸다는 식으로 결론이 나고 결국 아무런 결론도 이끌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플라톤의 저서는 <고르기아스>를 읽은 것이 전부이지만, 아마 플라톤이 논의를 이끌어 가는 방식은 원래 개념에 대한 정의가 제일 먼저 이루어지는 방식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뤼시스>에서는 우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방향 설정이 잘못 됐던 것 같다. 이것을 누가 누구에게 친구가 된다는 식으로 파악하려고 했지만, 친구라는 것 자체가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닌가 의심해 보면서 짧게나마 책을 읽었던 소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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