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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다 한 마디

세계사 최대의 전투 모스크바 공방전



세계사 최대의 전투

저자
앤드루 나고르스키 지음
출판사
까치 | 2011-12-0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모스크바 전투를 새롭게 조명하다!모스크바 공방전『세계사 최대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세계사 최대의 전투가 모스크바 전투라더니 실제로 본문에서는 모스크바 점령을 위한 전투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이 책은 전투 자체를 조명하는 책이 아니라 그 주변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기 때문에 제목만 보고 낚이는 독자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대신 이 책은 소련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스탈린과 관련해서 다양한 증언들을 들을 수 있다.

법률을 전공한 사람이 번역을 했기 때문에 군대용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북부집단군", "남부집단군" 하다가 당연히 예상되는 "중부집단군"이 아니라 "중앙집단군"으로  용어를 선택한 부분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고 해병대 부사관을 경찰계급으로 설명해 놓은 부분은 조금 심하다 싶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은 문맥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 문장도 몇 군데 보이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히틀러나 스탈린이나 무자비하고 부하들을 믿지 않았으며 자신을 최고의 전략가로 생각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 중 스탈린이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나마 실수를 줄였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스탈린은 초기의 실수가 부각되는 반면 히틀러는 뒤로 갈수록 실수가 부각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스탈린의 실수가 부각됐을 당시에는 전선이 상대적으로 히틀러 쪽에 가까웠다. 모스크바 공방전이 벌어질 당시에는 스탈린에게 피신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로 스탈린과 가까웠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휘관이 전선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맑은 정신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령부를 설치했다던 러일전쟁 당시의 노기 마레스케(乃木希典)도 그런 오류를 범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