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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분법이 아니었다. 향연저자플라톤 지음출판사이제이북스 | 2010-01-1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향연』. 요즘 쓰이는 ‘심포지움(원어; Symposion)’의...글쓴이 평점 이 책을 통해 철학책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기로 했다. 물론 아가톤의 만찬장에서 소크라테스가 정식으로 발언하기 전까지 나왔던 소리들은 결국 헛소리였기에 그다지 기억에 남지도 않았지만, 일단 소크라테스가 나서서 에로스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과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한다는 논리로 앞서 사람들이 말했던 에로스에 대한 온갖 찬사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 부분에서는 무엇인가를 찬양한다는 것이 그것이 가진 장점을 밝힌다는 원래의 취지를 벗어나 아무것이나 최고로 좋은 것들을 갖다 붙이게 되는 봉헌 행위로 전락하는 행태가 부각됐다. 이 책.. 더보기
장황했지만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야기 전투의 심리학저자데이브 그로스먼, 로런 크리스텐슨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13-05-1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전투의 심리학』은 2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중령인 ...글쓴이 평점 우연히도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은 2차 연평해전 11주기였다. 이 책에서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진 신체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 달아올랐던 그 날에 교전소식을 전하는 뉴스속보를 보면서 내가 처음에 떠올렸던 생각들이 다시 기억났다. '해군에 복무할 당시에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 같았던 전투배치 훈련이 실전에서 이렇게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구나.' 그래서 한 편으로는 이런 중대한 사건이 월드컵에 파묻히는 것에 분개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래도 군대의.. 더보기
나폴레옹 전쟁 나폴레옹 전쟁저자그레고리 프리몬-반즈, 토드 피셔 지음출판사플래닛미디어 | 2009-08-07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근대 유럽을 탄생하게 한 나폴레옹 전쟁의 모든 것 두 얼굴의 전...글쓴이 평점 제목만 보면 나폴레옹이 수행한 전쟁을 전부 다루었을 것 같은데, 정확하게 혁명전쟁 시기의 활약은 빼고 그 이후부터 워털루 전투까지만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마케팅을 빙자하여 독자를 낚기 위해 원래 제목과 전혀 상관없는 제목을 갖다 붙이는 요즘 출판계의 관행하고는 완전히 동떨어진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열거해 보자면, 일단 나폴레옹의 원수들 중 서로 반목하는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된 원인이 간략하게나마 언급되어 있어서 내가 처음 나폴레옹에 대한.. 더보기